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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1 서울대,카이스트,연세대학교 필독도서와 시카고 대학의 'The Great Book Program' (존 스튜어트 밀식 독서법)
  2. 2010.08.25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녹취록
Story2012. 2. 1. 23:08

시카고 대학은 인류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였다는 미국의 석유재벌 존 록펠러가 세운 학교다. 이 대학은 설립년도인 1892년부터 1929년까지 소문난 삼류학교였다. 미국에서 제일 공부 못하고 가장 사고 잘 치는 쉽게 말해 집에서 내놓은 학생들이 주로 입학했던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학교가 1929년을 기점으로 혁명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놀랍게도 1929년부터 2000년까지 이 대학 출신들이 받은 노벨상이 무려 73개에 이른다. 도대체 1929년도에 시카고 대학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929년은 로버트 허친스라는 사람이 시카고 대학에 총장으로 부임한 해다. 그는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설령 바보일지라도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철학고전 읽기)을 충실히 따른다면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이 그랬던 것처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재로변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로버트 허친스 총장은 시키고 대학을 세계 명문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품고서 '시카고 플랜'을 도입했다.

 시카고 플랜이란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인 철학 고전을 비롯한 각종 고전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시카고 플랜이 시행되자 그동안 책이라고는 베게로나 사용해왔던 시카고 대학생들도 철학 고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위대한 고전 100권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에 인이 박히도록 읽어댄 고전의 수가 30권 50권을 넘어서자 점차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위대한 고전 저자들의 사고 능력이 그들의 두뇌 깊은 곳에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고 마침내 100권째에 이르자 그들의 두뇌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노벨상의 찬란한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 얼 쇼리스는 기본적인 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노숙자 빈민 출신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을 실시했다. 아니 맛보게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철학 고전 학교를 열고 플라톤의 저작에 나오는 대화법을 사용해서 그들에게 윤리학 논리학 예술 문학 등을 강의 했기 때문이다. 얼 쇼리스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두뇌는 나날이 변화했다. 그들은 놀랍게도 전부 대학에 진학했고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

<제1년차>
001. 미합중국독립선언서(美合衆國獨立宣言書)
002 플라톤(Plato, 427-347 B.C.)/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003 소포클레스(Sophocles, 497-406 B.C.)/안티고네(Antigone)
004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정치학(Politics)
005 플루타크(Plutarch, 45-120)/영웅전(Bioi Paralleloi)
006 '신약(新約)'중 마태복음
007 에픽테투스(Epictetus, 55-135)/'인생담(人生譚)' 발췌
008 마키아벨리(Machiavelli, 1469-1536)/군주론(君主論)(The Prince, 1513)
009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멕베드(Macbeth, 1606?))
010 밀턴(Milton, 1608-74)/출판(出版)의 자유
011 스미드(Adam Smith, 1723-1790)/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1776)
012 패더랠리스트(Fedaralist)/미합중국헌법(美合衆國憲法)
013 토크빌(Tocqueville)/미국의 민주주의(Democracy in America) 발췌
014 마르크스(Marx, 1819-91)), 엥겔스(Engels, 1820-95)/공산당선언(The Communist
Manifesto)
015 소로우(Thoreau, 1817-62)/시민의 반항(Civil Disobedience, 1849), 월든(Walden,
1854)
016 톨스토이(Tolstoi, 1828-1910)/이반 일리치의 죽음

<제2년차>
017 에크레지아스티즈['구약(舊約)'의 일부]
018 호머(Homer, 850 B.C.)/오딧세이(Odyssey)
019 소포클레스(Sophocles, 497-406 B.C.)/오이디프스 왕(Oedipus the King),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Oedipus at Colonus)
020 플라톤(Plato, 427-347 B.C.)/메논(Meno)
021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니코마스 윤리학(Ethika Nikomacheia) 발췌
022 루크레티우스(lucretius, 95-52 B.C.)/우주론(Of the Nature of Things, 55 B.C.)
023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 354-430)/고백(Confessions, 397)
024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햄리트(Hamlet, 1594-1623)
025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방법 서설(Discourse on Method, 1637)
026 홉스(Hobbes, 1588-1679)/리바이어던(Leviathan, 1651)
027 파스칼(Pascal, 1623-1662)/명상록(暝想錄, Thoughs:Pensées)
028 스위프트(Swift, 1667-1745)/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1727)
029 루소(Rousseau, 1712-1778)/인간불평등기원론(人間不平等起源論 )
030 칸트(Kant, 1724-1804)/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031 밀(Mill, 1806-73))/자유론(On Liberty, 1859)
032 트웨인(Mark Twain, 1835-1910)/허클베리 핀의 모험(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1884)

<제3년차>
033 '구약(舊約)' 중 '욥기'
034 아이스킬로스(Aeschylus, 525-456 B.C.)/오레스티아(Oresteia) 삼부작
035 투키디데스(Thucydides, 470-400 B.C.)/펠로포네소스 전쟁의 역사(The History of
Peloponnesian War, 404-401 B.C.)
036 플라톤(Plato, 427-347 B.C.)/향연(Symposium)
03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정치학(Politics)' 발췌
038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신학대전(Summa Theologica,
1267-73) 중 '법률론'
039 라블레(Rabelais, 1495-1553)/가르강뛰아와 팡타그뤼엘(Gargantua and Pantagruel, 1535)
040 칼빈(Calvin, 1509-1564)/그리스도교강요(敎綱要)(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
1536)
041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리어왕(King Lear. 1605-6?)
042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대혁신(The Novum Organum, 1620)
043 로크(Locke, 1632-1704)/정치론(Two Treatises of Civil Government, 1690)
044 볼테르(Voltaire, 1694-1778)/깡디드(Candide, 1758)
045 루소(Rousseau, 1712-1778)/사회계약론(The Social Contract, 1762)
046 기본(Gibbon, 1737-1794)/로마제국 쇠망사(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1776-88) 제15-16장
047 도스토에프스키(Dostoevski, 1821-1881)/카라마조프 가(家)의 형제들(The Brothers Karamazov,1881)
048 프로이드(Freud, 1856-1939)/정신 분석의 기원과 발달(Introductory Lectures on
Psychoanalysis, 1917)

<제4년차>
049 공자(孔子)/논어(論語) 발췌
050 플라톤(Plato, 427-347 B.C.)/국가(Republic) 발췌
051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444-380 B.C.)/여인의 평화, 구름(Clouds)
052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시학(Rhetoric)
053 유클리드(Euclid, 323-283 B.C.)/기하학제요(幾何學提要, Elements of Geometry)
054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121-180)/자성록(自省錄, Mediations)
055 엠페이리코스/절대회의설(絶對懷疑說) 제1권
056 니벨룽겐의 노래(Volsunga Saga or Nibelungenlied, 1204)
057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신학대전(Summa Theologica,
1267-73) 중 '진실과 허위에 대하여' 발췌
058 몽떼뉴(Montaigne, 1535-1592)/수상록(隨想錄, Essays, 1580-88)
059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템페스트(Tempest, 1594-1623)
060 로크(Locke, 1632-1704)/인간오성론(人間悟性論, 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1690)
061 밀튼(Milton, 1608-74)/실락원(Paradise Lost, 1667)
062 흄(Hume, 1711-76)/오성론(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1748)
063 니이체(Nietzche, 1844-1900)/선악의 피안(Beyond Good and Evil, 1886)
064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프라그마티즘(Pragmatism, 1907)

<제5년차>
065 유리피데스(Euripides, 485-406 B.C.)/메디아(Medea), 히폴리투스(Hippolytus), 트로이아의 여자
066 플라톤(Plato, 427-347 B.C.)/테아이테투스(Thaetetus)
06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물리학(Physics) 발췌
068 베르길리우스(Vergilius, Virgil, 70-19 B.C.)/아에네이드(Aeneid)
069 성(聖) 프랑시스(St. Francis)/조그만 꽃(Little Flowees)
070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신학대전(Summa Theologica,
1267-73) 중 '인간론' 발췌
071 단테(Dante, 1265-1321)/신곡(The Divine Comedy)단테(Dante, 1265-1321)/신곡(The
Divine Comedy, 1300) 중 '지옥편', '연옥편'
072 단테(Dante)/신곡(The Divine Comedy) 중 '천국편'
073 미란드라/인간의 존엄(尊嚴)에 대하여
074 버클리(Berkeley, 1684-1753)/인지원리론(人智原理論, The Principles of Human
Knowledge, 1710)
075 뉴턴(Newton, 1642-1727)/프린키피아,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Mathematical Principles of
Natural Philosophy, 1687)
076 보스웰(Boswell)/새뮤얼 존슨 전(傳)(Life of Samuel Jhonson)
077 칸트(Kant, 1724-1804)/프롤레고메나(Prolegomena to any Future Metaphysics,
1783)
078 울먼(Jhon Woolman, 1720-79)/일기(日記, Journal, 1774)
079 멜빌(Melville, 1819-1891)/백경(白鯨, Moby Dick, 1846)
080 아인쉬타인(Einstein, 1879-1940)/상대성원리(The Theory of Relativity, 1916), 특수이론
및 일반이론

<제6년차>
081 아이스킬로스(Aeschilos, 525-456 B.C.)/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Bound)
082 플라톤(Plato, 427-347 B.C.)/파이드로스(Phaedrus)
083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형이상학(Metaphisics) 제7권
084 롱기노스(Kassios Longinos, 213-273)/숭고성(崇高性)에 대하여(Peri arkhon)
085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 354-430)/자연과 성총(聖寵)에 대하여, 성총과 자유 의지에 대하여
086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신학대전(Summa Theologica,
1267-73) 중 '신(神)에 대하여'
087 초오서(Chaucer, 1340-1400)/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sles, 1398) 발췌
088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리차드 2세(The Tragedy of King Richard Ⅱ,
1594-1623)
089 세르반테스(Cervantes, 1547-1616)/돈 키호테(Don Quixote) 제1부
090 스피노자(Spinoza, 1632-1677)/윤리학(Ethics, 1675) 제1부
091 흄(Hume, 1711-1776)/자연종교에 대하여(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
092 볼테에르(Valtaire, 1694-1778)/철학사전(Philosophical Dictionary, 1764-73) 발췌
093 헤겔(Hegel, 1770-1831)/역사철학(Philosophy of History, 1837) 발췌
094 다윈(Darwin, 1809-1882)/종의 기원(The Origins of Species, 1859) 발췌
095 멜빌(Melville, 1819-1891)/빌리 버드, 파토프만
096 제임스(Henry James, 1843-1916)/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 1898)

<제7년차>
097 플라톤(Plato, 427-347 B.C.)/고르기아스(Gorgias)
098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영혼에 대하여
099 마하바라타/바가바드기타(Bhagavadg?tã)
100 보에티우스(Boethius, 480-524)/철학의 위안(De consolatione Philosophiae)
101 마이모니데스/방황하는 자를 위한 지침
102 던(Jhon Donne, 1572-1631)/시집(詩集, Song and Sonnets, 1633)
103 몰리에르(Moliére, 1622-1673)/타르튜프(Tartuffe), 고객(顧客, Tradesman)
104 라이프니쯔(Leibnitz, 1646-1716)/형이상학(Discourse on Metaphysics, 1686)
105 칸트(Kant, 1724-1804)/도덕철학[실천이성비판, Critique of Practical Reason, 1790)
106 괴에테(Goethe, 1749-1832)/파우스트(Faust, 1774)
107 쇼펜하우어(Schopenhauer, 1788-1860)/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lstellung, 1819-44)
108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 1813-55)/철학적 단편 후서(1846)
109 도스또에프스키(Dostoevski, 1821-1881)/죽음의 집의 기록(1861)
110 콘라드(Joseph Conrard, 1857-1924)/어둠의 속(The Heart of Darkness, 1902)
111 프로이트(Freud, 1856-1939)/꿈의 해석(Traumdeutung, 1900)
112 쇼(Shaw, 1856-1950)/인간과 초인(Man and Superman, 1903)

<제8년차>
113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444-380 B.C.)/섬, 평화
114 플라톤(Plato, 427-347 B.C.)/파이돈(Phaedo)
115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물리학(Physics) 제2권
116 '신약(新約)' 중 '로마서', '고린도 전서'
117 가레노스/천부(天賦)의 기능 1 및 3
118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헨리 4세(King Henry Ⅳ) '1'
119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헨리 4세 '2'
120 하비(Harvey, 1578-1657)/혈액 순환의 원리(On the Motion of the Heart, 1628)
121 데카르트(Descartes, 1596-1650)/영혼의 목마름(The Passions of the Soul, 1650)
122 밀턴(Milton, 1608-74)/투우사 샘슨(Samson Agonistes, 1671)
123 피히테(Fichte, 1762-1814)/인간의 사명(Die Bestimmung des Menschen, 1800)
124 바이런(Byron, 1788-1824)/돈 주안(Don Juan), 칸토스 1-4
125 J. S. 밀(Mill, 1806-1873)/공리론(公理論, Utilitarianism, 1863)
126 니이체(Nietzche, 1844-1900)/도덕의 계보(The Genealogy of Morals, 1887)
127 헨리 아담스(Henry Adams, 1838-1918)/헨리 아담스의 교육(The Education of Henry
Adams, 1918)
128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시14편

<제9년차>
129 호머(Homer, 850 B.C.)/일리아드(Iliad)
130 헤로도투스Herodotus, 484-425 B.C.)/역사(History) 8-9
131 플라톤(Plato, 427-347 B.C.)/소피스테스(Sophist)
132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444-380 B.C.)/분석론(分析論)
133 타키투스(Tacitus, 55-117)/연대기(年代記, Annales)
134 플로티노스(Plotinus, 205-269)/엔네아데스(Enneades)
135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라테아서평석(書評釋) 발췌
136 갈릴레오(Galileo, 1564-1642)/신과학대화(新科學對話, Dialogues Concerning Two New
Sciences, 1638)
137 라시느(Racine, 1639-1699)/페드라(Phaedra, 1667-77)
138 비코(Vico, 1668-1744)/신과학(Principi pi una scienza nuova)
139 발자크(Balzac, 1799-1850)/고리오 영감(Le Pere Goriot)
140 마르크스(Marx, 1818-1883)/자본론(資本論, Capital, 1867) 발췌
141 입센(Ibsen, 1828-1906)/물오리(The Wild Duck)
142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심리학(Principles of Psychology, 1890)
21-22장
143 보들레르(Baudelaire, 1821-67)/악의 꽃(Les fleurs du mal)
144 포앙카레(Poincaré, 1854-1912)/과학과 가설(假說)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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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권장도서 100선

과학/의학 분야

1.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저 | 박병철 역 | 승산 | 2002년 03월) 
2. 인간 등정의 발자취 (제이콥 브로노우스키 저 | 바다출판사 | 2004년 04월) 
3. 빈 서판 (스티븐 핑커 저/김한영 역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02월) 
4.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아툴 가완디 저 | 김미화 역 | 소소 | 2003년 06월) 
5. 교양있는 엔지니어 (새뮤얼 C. 플러먼 저 | 생각의나무 | 2007년 05월) 
6.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저 | 이마고 | 2006년 02월) 
7. 통섭 (에드워드 윌슨 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04월) 
8. 링크 (바라바시 저 | 강병남,김기훈 공역 | 동아시아 | 2002년 10월) 
9. 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 영, 윌리엄 사이먼 저 | 민음사 | 2005년 08월) 
10.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윌리엄 브로드 외 1명 저 | 미래M&B | 2007년 02월) 
11.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윌리엄 스티븐스 저 | 지성사 | 2005년 02월) 
12.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저 | 에코의서재 | 2007년 05월) 
13. 총, 균, 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저 | 김진준 역 | 문학사상사 | 2005년 12월) 
14. 붉은 여왕 (매트 리들리 저 | 김윤택 역 | 최재천 감수 | 김영사 | 2006년 11월) 
15. 내 안의 유인원 (프란스 드 발 저 | 이충호 역 | 김영사 | 2005년 12월) 

문화/예술 분야 

1. 서양미술사 (E.H.곰브리치 저 | 예경 | 2002년 01월) 
2. 미학 오디세이 1,2,3 (진중권 저 | 휴머니스트(humanist) | 2003년 11월) 
3. 반 룬의 예술사 이야기 1,2,3 (헨드릭 빌렘 반 룬 저| 들녘 | 2000년 12월) 
4. Jazz It Up! 1,2 (남무성 글,그림 | 고려원북스 | 2004년 12월) 
5.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저 | 솔 | 2003년 01월) 
6. 해석에 반대한다 (수전 손택 저 | 이민아 역 | 이후 | 2002년 09월) 
7. 박찬욱의 몽타주, 오마주 (박찬욱 저 | 마음산책 | 2005년 12월) 
8.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피에르 아술린 저 | 을유문화사 | 2006년 07월) 
9. 위대한 영화 1,2 (로저 에버트 저|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10.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서현 저 | 효형출판 | 2004년 10월) 

인문/사회 분야

1. 삼국지강의 (이중톈 저 | 김영사 | 2007) 
2. 선비답게 산다는 것 (안대회 저 | 푸른역사 | 2007) 
3. 실크로드 문명기행 (정수일 저 | 한겨레출판 | 2006) 
4. 미쳐야 미친다 (정민 저 | 푸른역사 | 2004) 
5.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 2004) 
6.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저 | 2001) 
7.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저 | 김영사|2007) 
8.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 저 | 푸른역사 | 2002) 
9. 핀볼 효과: 우연적 사건의 연쇄가 세상을 움직인다(제임스버크저|바다출판사| 2006) 
10.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저 | 푸른숲 | 1998) 
11. 소유의 종말 (제레미 러프킨 저 | 민음사 | 2001) 
12.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토머스 L. 프리드먼 저 | 창해 | 2003) 
13. 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 등저 | 휴머니스트 | 2004) 
14.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다치바나 다카시 저 | 청어람미디어 | 2002) 
15. 경제 저격수의 고백 (존 퍼킨스 저 | 황금가지 | 2005) 
16.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저 | 사계절 | 2005) 
17.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저 | 돌베개 | 2004) 
18. 번역과 일본의 근대 (마루야마 마사오 등저 | 이산 | 2000) 
19. 아동의 탄생 (필립 아리에스 저 | 새물결 | 2003) 
20. 대한민국 이야기 (이영훈 저 | 기파랑 | 2007) 
21. 이정 박헌영 일대기 (임경석 저 | 역사비평사 | 2004) 
22. 당신들의 대한민국 1, 2 (박노자 저 | 한겨레신문사 | 2006년 12월) 
23. 대한민국사 1, 2, 3, 4 (한홍구 저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24. 철학과 굴뚝청소부 (이진경 저 | 그린비 | 2005년 02월) 
25. 한국현대사 60년 (서중석 저 | 역사비평사 | 2007) 
26. 내 딸들을 위한 여성사 (정기문 저 | 푸른 역사 | 2004) 
27.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 · 2 (주강현 저 | 한겨레출판 | 2006) 
28.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 (손혜원 저 | 해냄출판사 | 2006) 
29. 야만의 시대 (김성진 저 | 황소자리 | 2004) 
30.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저 | 유명미 역 | 갈라파고스 | 2007) 
31.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저 | 박종열 역 | 한길사 | 2006) 
32. 야스쿠니 문제(결코 피할 수 없는) (다카하시 데쓰요 저 | 역사비평사 | 2005) 
33. 거울에 비친 유럽 (조셉 폰타나 저 | 김원중 역 | 새물결 | 2000년 10월) 
34. 사라져가는 목소리들 (다니엘 네틀 등저 | 김정화 역 | 이제이북스 | 2003년 11월) 
35.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저 | 조증열 역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경제/경영 분야 

1. 지도자의 조건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저 | 홍재완 역 | 교양인 | 2007) 
2. 카르마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저 | 김형철 역ㅣ 승산 | 2002년 03월) 
3. 료마가 간다 (전 10권)(시바 료타로(지은이), 이길진(옮긴이)|창해| 2005년 8월) 
4. 무지개 원리 (차동엽 (지은이), 김복태(그림) | 동이 | 2006년 11월) 
5. 카론의 동전 한 닢 (정갑영 (지은이)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8월) 
6. 롱테일 경제학 (크리스 앤더슨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7.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저 | 김영사 | 2005년 06월) 
8. 행동 경제학 (도모노 노리오 저 | 지형 | 2007년 01월) 
9.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저 | 푸른숲 | 2005년 09월) 
10.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 저 | 청림출판사 | 2006) 

문학 분야

1. 우울과 몽상 (에드가 앨런 포 저 | 하늘연못 | 2002) 
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헷세 저 | 민음사 | 2002) 
3. 농담 (밀란 쿤데라 저 | 민음사 | 1999) 
4.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저 | 열린책들 | 2002) 
5.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저 | 문학동네 | 2001) 
6.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저 | 민음사 | 2004) 
7. 해변의 카프카 (무라카미 하루키 저 | 문학사상사 | 2003) 
8.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저 | 은행나무 | 2006) 
9. 형제 (위화 저 | 휴머니스트 | 2007) 
10. 나, 제왕의 생애 (쑤퉁 저 | 아고라 | 2007) 
11. 달의 궁전 (폴 오스터 저 | 열린책들 | 2000) 
12. 뉴로맨서 (윌리엄 깁슨 저 | 황금가지 | 2005) 
13. 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클라크 저 | 옹기장이 | 2005) 
14. 반지의 제왕 (J.R.R. 톨킨 저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 2007) 
15. 빼앗긴 자들 (어슐러 K 르 귄 저 | 황금가지 | 2002) 
16. 픽션들 (보르헤스 저 | 민음사 | 2001) 
17. 백 년 동안의 고독 (마르케스 저 | 문학사상사 | 2005) 
18. 애완동물 공동묘지 (스티븐 킹 저 | 황금가지 | 2003) 
19. 충만한 힘 (네루다 저 | 문학동네 | 2007) 
20.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 (마야코프스키 저 | 책세상 | 2005) 
21. 황제를 위하여 (이문열 저 | 민음사 | 2006) 
22. 손님 (황석영 저 | 창비 | 2001) 
23.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저 | 현대문학 | 2004) 
24. 강산무진 (김훈 저 | 문학동네 | 2006) 
25. 새의 선물 (은희경 저 | 문학동네 | 1996) 
26.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신경림 저 | 창비 | 1998) 
27. 가만히 좋아하는 (김사인 저 | 창비 | 2006) 
28. 세상의 모든 저녁 (유하 저 | 민음사 | 2007) 
29.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이면우 저 | 창비 | 2001) 
30.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 저 | 문학과 지성사 |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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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선정 동서양 고전 200권

Ⅰ한국문학 (26) 
1. 수이전 
2. 계원필경 (최치원) 
3. 파한집 (이인로) 
4. 역옹패설 (이제현) 
5. 송강가사 (정철) 
6. 열하일기 (박지원) 
7. 다산시선 (정약용) 
8. 구운몽 (김만중) 
9. 홍길동전 (허균)
10. 남원고사 (춘향전) 
11. 혈의누 (이인직 
12. 무정 (이광수) 
13. 임꺽정전 (홍명희) 
14. 삼대 (염상섭) 
15. 천변풍경 (박태원) 
16. 고향 (이기영) 
17. 무영탑 (현진건) 
18. 상록수 (심훈)
19. 탁류 (채만식) 
20. 인간문제 (강경애) 
21. 감자外 (김동인) 
22. 카인의 후예 (황순원) 
23. 님의 침묵 (한용운) 
24. 김소월 전집 
25. 정지용 전집 
26. 윤동주 전집

Ⅱ 동양문학 (19)
27. 시경 
28. 산해경 
29. 도연명시선 
30. 이백시선 
31. 두보시선 
32. 삼국지연의 (나관중)
33. 수호전 (시내암) 
34. 서유기 (오승은) 
35. 홍루몽 (조설근) 
36. 유림외사 (오경재) 
37. 노잔유기 (유악) 
38. 아Q정전 (노신) 
39. 자야 (모순) 
40. 상자 (노사) 
41. 가(家) (파금) 
42. 원씨물어 (무라사키시키부) 
43. 도련님 (니쓰메소세키) 
44. 기탄잘리 (타고르) 
45. 천일야화

서양문학 (55)
46. 변신 (오비디우스) 
47. 일리아드 오딧세이 (호메로스) 
48. 오레스테스삼부작 (아이스킬로스) 
49. 오이디푸스왕 (소포클레스) 
50. 메데아 (에우리피데스) 
51. 리시스트라타 (아리스토파네스) 
52. 아에네이스 (베르길리우스) 
53. 신곡 (단테) 
54. 데카메론 (복카치오) 
55. 햄릭, 맥배드, 리어왕, 오셀로 (셰익스피어) 
56. 걸리버 여행기 (스위프트) 
57. 오만과 편견 (오스틴) 
58. 막대한 유산 (디킨스) 
59. 폭풍의 언덕 (브론테) 
60. 테스 (하디) 
61. 젊은 예술가의 초상 (조이스) 
62. 사랑하는 여인들 (로렌스)
63. 주홍글씨 (호오손) 
64. 여인의 초상 (제임스) 
65. 허클베리핀의 모험 (트웨인) 
66. 무기여 잘 있거라 (헤밍웨이) 
67. 음향과 분노 (포크너) 
68. 가르강튀아와 팡파크뤼엘 (라블레) 
69. 수상록 (몽테뉴) 
70. 타르튀프 (몰리에르) 
71. 페드르 (라신느) 
72. 고백록 (루소) 
73. 캉디드 外 철학적 꽁트 (볼테르)
74. 잃어버린 환상 (발자크) 
75. 적과 흑 (스탕달) 
76. 보바리 부인 (플로베르) 
77. 악의 꽃 (보들레르) 
7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 
79. 구토 (사르트르) 
80. 페스트 (카뮈) 
81. 파우스트 (괴테) 
82. 도적들 (쉴러)
83. 하인리히 폰 오프더딩엔 (노발리스) 
84. 노래의 책 (하이네) 
85. 녹색옷을 입은 하인리히 (켈러) 
86. 마의 산 (토마스만) 
87. 말테의 수기 (릴케) 
88. 수레바퀴 아래서 (헤세) 
89. 성 (카프카) 
90. 세푼짜리 오페라 (브레히트) 
91. 양철북 (그라스) 
92.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93. 백년 동안의 고독 (마르께즈) 
94. 인형의 집, 유령 (입센) 
95. 미스줄리, 아버지 (스트런드 베리) 
96. 카라마조프 형제들 (도스도예프스키) 
97. 안나카레리나 (톨스토이) 
98. 아버지와 아들 (투르게네프) 
99. 어머니 (고리키) 
100.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단편집) 

★사상편 100권
Ⅰ 동양철학 (32) 
1. 대승기신론소 (원효) 
2. 원동성불론 (지눌) 
3. 매월당집 (김시습) 
4. 화담집 (서경덕) 
5. 성학십도 (이황) 
6. 서학집요 (이이) 
7. 선가귀감 (휴정) 
8. 성호사설 (이익) 
9. 일득록 (정조) 
10. 목민심서 (정약용) 
11. 북학의 (박제가)
12. 의산문답 (홍대용) 
13. 기학 (최한기) 
14. 동경대전 (최제우) 
15. 주역 
16. 논어 (공자) 
17. 맹자 (맹자) 
18. 대학 
19. 도덕경 (노자) 
20. 장자 (장자) 
21. 순자 (순자) 
22. 한비자 (한비자)
23. 바가바드기타 
24. 중론 (용수) 
25. 법구경 
26. 육조단경 (혜능) 
27. 근사록 (주회) 
28. 전습록 (왕수인) 
29. 명이대방록 (황종희) 
30. 대동서 (강유위) 
31. 삼민주의 (손문) 
32. 실천론 (모택동) 

Ⅱ 서양철학 (30) 
33. 국가 (플라톤) 
34.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35. 의무론 (키케로) 
36.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37. 군주론 (마키아벨리) 
38. 유토피아 (토마스모어) 
39. 신논리학 (베이컨) 
40. 방법서설 (데카르트) 
41. 리바이어던 (홉스) 
42. 정부론 (로크) 
43. 법의 정신 (몽테스키외)
44. 사회계약론 (루소) 
45. 형이상학서설 (칸트) 
46. 역사철학강의 (헤겔) 
47. 실증철학강의 (꽁트) 
48. 권리를 위한 투쟁 (예링) 
49. 자유론 (밀) 
50. 고대법 (메인)
5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이체) 
52. 창조적 신화 (베르그송) 
53. 생의 비극적 감정 (우나무노)
54. 존재의 시간 (하이데거) 
55.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 
56. 지각의 현상학 (메를로-퐁티) 
57. 철학적 성찬 (비트겐슈타인) 
58. 진리와 방법 (가다머) 
59. 인식과 관심 (하버마스) 
60. 정의론 (롤즈) 
61. 성과 속 (엘리아데) 
62. 책임의 원리 (요나스) 

Ⅲ 역사 (10) 
63. 삼국유사 (일연) 
64. 징비록 (유성룡) 
65. 메천야록 (황현)
66. 한국통사 (박은식) 
67. 조선상고사 (신채호) 
68. 사기열전 (사마천)
69. 역사 (헤로도투스) 
70. 게르마니아 (타키투스) 
71. 신학문의 원리 (비코) 
72. 중세사회 (블로크)
사회과학 (14)
73. 택리지 (이중환) 
74. 국부론 (스미스) 
75. 미국의 자본주의 (토끄빌) 
76. 자본론(마르크스) 
77. 꿈의 해석 (프로이트)
78.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79. 옥중수고 (그람사) 
80. 아동지능의 근원 (피아제) 
81.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슘페터)
82. 예종에의 길 (하예크) 
83. 심리학과 종교 (융) 
84. 영국노동계급의 형성 (톰슨) 
85. 자살론 (뒤르껭) 
86.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브로델) 

Ⅴ 자연과학 (6) 
87. 두 우주 구조에 대한 대화 (갈릴레오) 
88. 프린키피아 (뉴톤)
89. 종의 기원 (다윈) 
90. 생명이란 무엇인가 (슈뢰딩거)
91.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92. 과학혁명의 구조 (쿤)

Ⅵ 기타 (6) 
93. 전쟁과 평화의 법 (그로티우스) 
94. 범죄와 형벌 (베카리아) 
95. 일반 언어학 강의 (소쉬르)
96. 시각예술에서의 의미 (파노프스키) 
97. 지식의 고고학 (푸코) 
98. 순수법학 (켈젠)
99. 인간현상 (샤르뎅) 
100.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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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필독도서

문학 100편, 사상이론서 100편
*** 문학
** 한국문학 23편
파한집 - 이인로
금오신화 - 김시습
송강가사 - 정철
홍길동전 - 허균
구운몽 - 김만중
열하일기 - 박지원
춘향전
청구영언 - 김천택
여한십가문초 - 김택영
청구야담
서유견문 - 유길준
무정 - 이광수
삼대 - 염상섭
임꺽정 - 홍명희
고향 - 이기영
천변풍경 - 박태원
태평천하 - 채만식
정지용 전집(1,2권) - 정지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김수영 전집(1,2권) - 김수영
토지 - 박경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조세희
광장 - 최인훈
** 중국문학 15
중국신화전설 1,2권 - 위안커
시경
초사
삼국지 - 나관중
수호전 - 시내암
서유기 - 오승은
금병매 - 소소생
홍루몽 - 조설근
이백 시집 - 이백
두보 시집 - 두보
라오찬 여행기 - 유악
루쉰 소설집 - 루쉰
칠흑같이 어두운 밤 - 마오뚠
루어투어 시앙쯔 - 라오서
사람아 아,사람아! - 다이호우잉
** 일본문학 5권
겐지이야기 - 무라사키 시키부
봇짱(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산쇼다유 - 모리 오가이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사육 - 오에 겐자부로
** 서양고전 문학 7
일리아드 오딧세이 - 호머
그리스 비극 - 아이스킬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
변신 이야기 - 오비디우스
플루타르크 영웅전 - 플루타르코스
신곡 - 단테
데카메론 - 보카치오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 영미 문학 13
켄터베리 이야기 - 제프리 초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윌리엄 셰익스피어
실락원 - 존 밀튼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제인 에어 - 샬롯 브론테
주홍글씨 - 너새니얼 호돈
모비딕 - 허먼 멜빌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즈
허클베리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어둠의 속 - 조셉 콘래드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음향과 분노 - 윌리엄 포크너
빌러비드 - 토니 모리슨
** 독일 문학 9
간계와 사랑 - 프리드리히 쉴러
파우스트 - 요한 볼프강 괴테
독일 겨울동화 - 하인리히 하이네
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마의 산 - 토마스 만
황야의 늑대 - 헤르만 헤세
사천의 선인 - 베르톨트 브레히트
양철북 - 귄터 그라스
** 프랑스 문학 9
타르튀프 - 몰리에르
페르시아인의 편지 - 몽테스키외
마농 레스코 - 아베 프레보
적과 흑 - 스탕달
고리오 영감 - 발자크
보바리 부인 - 플로베르
악의 꽃 - 보들레드
스완네 집 쪽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1부 - 마르셀 프루스트
이방인 - 알베르 까뮈
** 러시아 문학 9
예브게니 오네긴 - 뿌쉬낀
검찰관 - 고골
우리 시대의 영웅 - 레르몬또프
사냥꾼의 일기 - 뚜르게네프
안나 까레리나 - 똘스또이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 도스또옙스끼
갈매기 - 체홉
의사 지바고 - 빠스떼르나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 솔제니찐
** 제 3세계 문학 10
리그 베다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 발미키 비야사
백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마르께스
아라비안 나이트 - 리차드 버튼
쿠오 바디스 - 헨릭 셴께비치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 파블로 네루다
겸은 영혼의 춤 - 레오폴드 세다르 생고르
모든 것이 무너지다 - 치누아 아체베
불한당들의 세계사 - 호르헤 보르헤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사상이론서
** 역사,지리 분야 30
삼국유사 - 일연
택리지 - 이중환
한국통사 - 박은식
조선혁명선언 - 신채호
양명학연론 - 정인보
조선사회경제사 - 백남운
백범일지 - 김구
한국사의 방법 - 홍이섭
한국의 역사가와 역사학(상,하) - 조동걸 외
동아시아사의 전통과 변용 - 고병익
시간과의 경쟁: 동아시아 근현대사론 - 민두기
사기 - 사마천
건건록 - 무츠 무네미츠
중국의 붉은 별 - 에드가 스노우
아리랑 - 님 웨일즈
고대중국인의 생사관 - 마이클 로이
중국역사의 발전형태 - 마크 엘빈
오리엔탈리즘 - 에드워드 사이드
천안문 : 근대중국을 만든 사람들 - 조너선 D. 스펜스
그림 속의 그림 - 우훙
역사 - 헤로도토스
동방견문록 - 마르코 폴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 야곱 부르크하르트
역사를 위한 변명 - 마르크 블로크
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혁명의 시대 - 에릭 홉스봄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 E. P. 톰슨
미국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기원 - 버나드 베일린
연옥의 탄생 - 자크 르 고프
20세기 사학사 :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 역사학은 끝났는가? - 조지 이거스
** 철학,예술 30
금강삼매경론 - 원효
성학십도 - 이황
성학집요 - 이이
성호사설 - 이익
목민심서 - 정약용
화엄경
주역
노자 - 노자
논어 - 공자
중용
맹자 - 맹자
장자 - 장자
근사록 - 주자
국가 - 플라톤
시학 - 아리스토텔레스
고백록 - 아우구스티누스
신학대전 - 토마스 아퀴나스
성찰 - 데카르트
팡세 - 파스칼
순수이성비판 - 칸트
정신현상학 - 헤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이성과 실존 - 야스퍼스
철학적 탐구 - 비트겐슈타인
예술작품의 근원 - 하이데거
신에게 솔직히 - 존 로빈슨
일차원적 인간 - 마르쿠제
계몽의 변증법 -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의사소통 행위이론 - 하버마스
욕망이론 - 자크 라캉
** 사회과학 분야 25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리바이어던 - 토마스 홉스
통치론 - 존 로크
사회계약론 - 장 짜크 루소
국부론 - 아담 스미스
공산당선언 - 칼 맑스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꿈의 해석 - 지그문트 프로이트
개신교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역사와 계급의식 - 게오르그 루카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라인홀드 니이버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 존 메이너드 케인즈
옥중수고 - 안토니오 그람씨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제2의 성 - 시몬느 드 보봐르
슬픈 열대 - 끌로드 레시 스트로스
미디어의 이해 - 마샬 맥루한
성의 역사 - 미셸 푸코
정의론 - 존 롤스
근대 세계체제론 1권 - 임마누엘 월러스타인
제3의 물결 - 앨빈 토플러
엔트로피 - 제레미 리프킨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 - 마루야마 마사오
문명화 과정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문명의 충돌 - 새뮤엘 헌팅턴
** 자연,응용과학 분야 15
종의 기원 - 다윈
과학 혁명의 구조 - 토마스 S. 쿤
유전자의 분자생물학 - 제임스 왓트슨
이중나선 - 제임스 왓트슨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 프리고진,스턴져스
시간의 발견 - 콜린 윌슨
사회 생물학 I,II - 에드워드 윌슨
민족과학의 뿌리를 찾아서 - 박성래
하나뿐인 지구 - 신영식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카오스 - 제임스 글리크
유전자들의 전쟁 : 행동으로 본 사회생물학의 세계 - 이병훈
식물의 사생활 - 데이비드 애튼보로
과학은 모든 의문에 답할 수 있는가 - 존 브록만 외
20세기 수학의 다섯 가지 황금률 - 존 L. 캐스티
 

Posted by 공타쿠
Story2010. 8. 25. 11:23
허성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의 강연 녹취록
사단법인 한국엔지니어클럽
일 시: 2010년 6월 17일 (목) 오전 7시 30분
장 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층 국화룸

저는 지난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컴퓨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로호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기에 계신 어르신들도 크셨겠지만 저도 엄청나게 컸습니다. 그런데 대략 6시쯤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7시에 거의 그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성공을 너무너무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날 연구실을 나오면서 이러한 생각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제가 그날 서운하고 속상했던 것은 나로호의 실패에도 있었지만 행여라도 나로호를 만들었던 과학자, 기술자들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그분들이 의기소침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그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더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어떻게 이것을 학생들에게 말해 주고 그분들에게 전해 줄까 하다가 그로부터 얼마 전에 이런 글을 하나 봤습니다.

1600년대에 프랑스에 라 포슈푸코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그 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그러나 큰 불은 바람이 불면 활활 타오른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의지가 강열하다면 또 우리 연구자, 과학자들의 의지가 강열하다면 나로호의 실패가 더 큰 불이 되어서 그 바람이 더 큰 불을 만나서 활활 타오르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그런데 이 나로호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것도 바로 우리의 역사와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실패가 사실은 너무도 당연하고 우리가 러시아의 신세를 지는 것을 국민이 부끄러움으로 여기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습니다.

-1957 년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라고 하는 인공위성을 발사했습니다. 그 충격은 대단했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학생인 저도 충격을 엄청나게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미국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뱅가드호를 발사했는데 뱅가드호는 지상 2m에서 폭발했습니다. 이것을 실패하고 미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왜 소련은 성공하고 우리는 실패했는가, 그 연구보고서의 맨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끝이 나 있습니다.
‘우리나라(미국)가 중학교, 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꿔야 한다.’ 아마 연세 드신 분들은 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것도 독일 과학자들의 힘이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미국이 뱅가드호를 실패하고 그 다음에 머큐리, 재미니, 여러분들이 아시는 아폴로계획에 의해서 우주사업이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미국의 힘이 아니라 폰 브라운이라고 하는 독일 미사일기술자를 데려다가 개발했다는 것도 여러분이 아실 것입니다.

○ 중국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는 과학자들이니까 전학삼(錢學森)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실 텐데요, 전학삼은 상해 교통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가서 캘리포니아에 공과대학에서 29살에 박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를, 2차대전 때 미국 국방과학위원회의 미사일팀장을, 그리고 독일의 미사일기지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핵심기술자입니다.

그런데 이 전학삼이라는 인물이1950년에 미사일에 관한 기밀문서를 가지고 중국으로 귀국하려다가 이민국에 적발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첩혐의로 구금이 되었고 그때 미국에서는 ‘미국에 귀화해라. 미국에 귀화하면 너는 여기서 마음껏 연구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전학삼은 그것을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모택동이 미국 정부에 전학삼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때 중국 정부는 미국인 스파이를 하나 구속하고 있었고, 이 둘을 1 대 1로 교환하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미국이 그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전학삼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우리는 너와 우리의 스파이를 교환하지만 네가 미국에 귀화한다면 너는 여기 있을 수 있다.’ 그랬더니 전학삼은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전학삼에게 ‘너는 중국에 가더라도 책 한 권, 노트 한 권, 메모지 한 장도 가져갈 수 없다, 맨몸으로만 가라.’
그래도 전학삼은 가겠다고 했습니다.

나이 마흔여섯에 중국에 가서 모택동을 만났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일화입니다.
모택동이 ‘우리도 인공위성을 쏘고 싶다, 할 수 있느냐.’ 그랬더니 전학삼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그것을 해낼 수 있다. 그런데 5년은 기초과학만 가르칠 것이다. 그 다음 5년은 응용과학만 가르친다. 그리고 그 다음 5년은 실제 기계제작에 들어가면 15년 후에 발사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에게 그동안의 성과가 어떠하냐 등의 말을 절대 15년 이내에는 하지 마라. 그리고 인재들과 돈만 다오. 15년 동안 나에게 어떠한 성과에 관한 질문도 하지 않는다면 15년 후에는 발사할 수 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모택동이 그것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인재와 돈을 대주고 15년 동안은 전학삼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나이 61세, 1970년 4월에 중국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이 모든 발사제작의 책임자가 전학삼이라는 것을 공식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날 중국의 우주과학 이러한 것도 전부 전학삼에서 나왔는데 그것도 결국은 미국의 기술입니다. 미국은 독일의 기술이고 소련도 독일의 기술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러시아의 신세를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선진국도 다 그랬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 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고, 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입니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 정치, 경제적 문제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과학적 사실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 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 
‘못 만듭니다.’ 
‘왜?’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가?’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 
‘그래도 안 옵니다.’ 
‘왜?’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 
‘왜?’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 수학적 사실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없는 것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이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선조들이 명백하게 다큐멘트, 문건으로 남겨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조들이 그것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서양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거짓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것이 전부 정리되면 세계사에 한국의 역사가 많이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잘났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인 세계사를 풍성하게 한다는, 세계사에 대한 기여입니다. 

◈ 맺는 말 

○ 결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자료는 한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선조들이 남겨준 그러한 책이 ‘조선왕조실록’ 6,400만자짜리 1권으로 치고 2억 5,000만자짜리 ‘승정원일기’ 한 권으로 칠 때 선조들이 남겨준 문질이 우리나라에 문건이 몇 권 있냐면 33만권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주위에 한문 전공한 사람 보셨습니까? 
정말 엔지니어가 중요하고 나로호가 올라가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 국학을 연구하려면 평생 한문만 공부하는 일단의 학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이러한 자료를 번역해 내면 국사학자들은 국사를 연구할 것이고, 복제사를 연구한 사람들은 한국복제사를 연구할 것이고, 경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한국경제사를 연구할 것이고, 수학교수들은 한국수학사를 연구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는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문을 공부하면 굶어죽기 딱 좋기 때문에 아무도 한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의 문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언젠가는 동경대학으로 가고 북경대학으로 가는 상황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한문을 해야 되냐 하면 공대 나온 사람이 한문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물리학사, 건축학사가 나옵니다. 수학과 나온 사람이 한문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허벅다리, 갈고리를 아! 딱 보니까 이거는 삼각함수구나 이렇게 압니다. 밤낮 논어·맹자만 한 사람들이 한문을 해서는 ‘한국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책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사회에 나가시면 ‘이 시대에도 평생 한문만 하는 학자를 우리나라가 양성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여론을 만들어주십시오. 이 마지막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이런 데서 강연 요청이 오면 저는 신나게 와서 떠들어 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라 퍼왔습니다.

Posted by 공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