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은 발, 아침에는 아비를 먹고 점심에는 어미를 먹고 저녁에는 자신의 눈을 먹은 불운의 사내. 오이디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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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카페에 아는 분을 통해 받은 티켓으로 명동 국립극장에서 올린 '오이디푸스'를 보고 왔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감상문을 써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그 감동을 선사하려했으나...
인터넷에 연극을 소개하기에 좋고 다양한 리뷰들이 많아서 못쓰겠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건 역시 유명 연극배우의 발성! 특히 테레시아스의 박정자분의 발성은 어찌 그 속삭임까지 2층 청중들의 귀에 깊숙히 박히게 하시는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나도 저런 발성을 내고싶어~!) 그 이외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무대연출 동선의 수직화, 암울하고 긴장감넘치는 거문고소리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반인반수의 미물, 사람 '人'자로 표현한 운명의 세갈래길 수사법으로 더욱더 극대화된 카타르시...스. 정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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