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2012. 2. 17. 20:45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시중의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고  

이 홍수에 밀려 죽는 사람도 있고

이 훙수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어

오늘은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천연으로 우리의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제입니다.

호르몬은 O적인 작용을 반영하므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실상)입니다.

 

神이 인간에게 주신 4대 명약 중의 하나로써 스테로이드제는 지금도 아주 광범위한 대증과 치병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절권도의 창시자인 이소룡 역시 이 약물을 남용하여 요절하였다고 전해지지요.

 

의약분업 전에 유명한 몇몇 병의원(특히 소아과와 정형외과)들은 거의 다 이 약물을 많이 쓴 곳들이었습니다.

하루에 600명이상을 진료하는 한 소아과 의원이 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2000년 의약분업전에는 서울대 소아과보다 하루 환자수가 많았지요)

아주 약을 독하게 쓰기로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빨리 낫게 하려는 무지한 엄마들의 극성으로

굉장히 문전성시를 이룬 곳이었습니다.

환자가 넘치는 정형외과에 가면 대기실에 있는 대부분 노인들의 얼굴이

달덩이같이 둥그런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스테로이드제의 마력 때문입니다.

아토피 환자들이 한번은 거쳐간다는 경기도의 한 피부과 역시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약물분류 상 항염제(anti-inflammarorys에 속합니다.

아주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하는 약물입니다.

그래서 장기이식 수술 후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무식하게 이 약물을 함부로 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개업가에서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의사들 중에는 이 약물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하고 절친한 한 약사가 말하기를, 이분은 환갑이 넘어 10년전에 이미 약국을 접은 분입니다.

"송파에서 약국을 개업할 땐데, 한의원 사무장이 한번씩 스테로이드제를 대량으로 구입해 가곤 했다"고 얘기합니다.

왜냐구요?

보약에 스테로이드제를 갈아서 넣으면 아주 입맛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빨리빨리증'에 걸린 한국인들의 기호 때문인데

아마도 이런 약을 한약에 넣어서 팔면 수년안에 호사하는 것은 (運이 닿으면) 식은 죽 먹기와도 같다고 할까요?

 

그만큼 광범위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매력적인 내지 마력적인 치료 수단으로 회자되지만

여전히 시중에는 잘못된 믿음들이 여과없이 인터넷상을 떠돌아 다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정보를 살펴보면

-'아토피는 스테로이드제 때문에 발생했다' 내지는 '중증화되었다.'

-스테로이드제의 독을 뽑아내야 아토피가 낫는다

-스테로이드제가 무서운 것은 한번 쓰면 죽을 때까지 그 약물을 쓰야하는데, 즁도에 내성에 생겨버리면 치료할 길이 없다

-절대로 이 약물을 쓰면 안된다.

-이 약물 때문에 백내장이 생긴다.

-이 약을 오랫동안 바르면 피부가 검게 변한다

-이 약은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보약이다. 등등

 

그럼 몇가지만 알아볼까요?

 

1) 스테로이드제의 역사

1960년대 처음으로 개발되었으며, 이 때는 경구제와 주사용을 주로 생산하였는데

부작용 때문에 이 후에는 외용제와 점안제, 흡입제 등 국소용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70년대 유한양행에서 쎄레스톤G가 처음 선보이면서 피부병에는 만변통치약으로 대접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어릴 적 집안에 안티푸라민이나 쎄레스톤G가 없었던 집은 드물었을 겁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종종 운동선수들에게 약물 파동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혹 근육맨이 되기 위해 이 약을 인터넷으로 구입해 복용하는 분이 있다면 명줄을 줄이는 행위이니 부디 주의하시길... 

 

2) 부작용

 

<1> 전신스테로이드제(경구용, 주사용)

-경미한 부작용: 사용을 중지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부작용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으며, 치료를 계속해도 됩니다.
  달덩이 같은 얼굴, 중심성 비만, 여드름, 다모증, 피하출혈반, 부종, 다한, 상처치유지연, 식욕항진, 
  다행감, 흥분, 불면, 가슴두근거림, 입주위의 저림증, 월경이상, 소아의 성장억제, 출혈경향,
  탄수화물 대사 이상, 저칼륨혈증, 고혈압, 골다공증, 백내장 등

-중증 부작용: 스테로이드제 투여를 중지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적어도 중대한 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으로써 발생빈도가 낮다.
 감염증의 유발과 악화, 소화성 궤양 혹은 위장관 출혈, 정신-신경장애(우울증, 자살 등), 
 급성 신부전증, 금단 증후군, 당뇨병의 유발 및 악화,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병적 골절, 근육병증, 
 혈전 형성에 의한 혈행장애, 백내장 및 녹내장, 무균성 골괴사 등

<2> 국소 스테로이드제(외용제)

피부위축(주로 고령자), 홍반(혈관확장), 모세혈관 확장(피부가 앏은 사람), 입주위 피부염, 좌창 등

 

3)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줄이려고 개발된 약들은 더 안전하다?

 

엘리델과 프로토픽은 스테로이드제의 국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항염제인데,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환자들에게 사실상 이 약이 더 위험하다고 누차에 걸쳐서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알려진 부작용이 없다는 것 때문인데, 단지 스테로이드제가 가진 부작용만 없었을뿐

다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약회사에서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 후 프로토픽은 만2세이하에서 사용할 경우 피부암의 위험성이 높다고 미국에서 보고된 이후로

이 약물들에 대한 열풍은 많이 줄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열풍이 잘 불죠?ㅎㅎ)

 

4) 스테로이드제는 몸에 축적된다?

 

만일 그런 약이 있다면 굉장히 좋은 약이라 하겠습니다. 한번만 쓰면 평생동안 다시 쓰지 않아도 되니까...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해독이 됩니다.

요즘 개발된 외용제는 간에 이르기전에 1차적으로 분해되어 간독성을 상당히 줄인 것들도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경구용이나 주사제는 간에서 모두 대사되어야 합니다.

이 해독과정에 개입하는 것이 활성산소인데 황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가 부족하면

해독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스테로이드제가 몸에 축적되어 이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다는 주장은

정말 의학 수준이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 언제 스테로이드제를 쓰야 하나?

 

극단적인 자연주의자은 스테로이드제는 결코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약물주의자들은 스테로이드제는 神이 주신 귀한 만병통치약이라 선호합니다.

사실상 스테로이드제의 적응은 생명이 위급할 때입니다. 그 외에는 과용이라해도 무방합니다.

말벌에 쏘여 응급상황일 때 스테로이드제를 급히 주사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망합니다.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때 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하면 집안 족보에 돌팔이라고 명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기에 물려 퉁퉁 부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도록 하면 2차 감염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신형 스테로이드제는 생명과 직결된 상태에서만 쓰야합니다.

국소형 스테로이드제는 피부에 가려움이 아주 심할 때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을 줄여주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천연형과 합성형

천연형이라고 하면 흔히 자연의 식물에서 추출한 것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그것이 아니라 복용 후 몸속에서의 분자형이 몸에서 분비되는 것과 동일한 것을 말합니다.

즉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져 나오기 때문에 합성형이란 생각은 오해입니다.

 

반면 천연 식물에서 추출하더라도 몸속에서의 분자형이 실제로 몸에서 생성되는 것과 다르면

이것은 천연형이 아니라 합성형으로 간주합니다.

 

    

그 외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어떤 점들이 있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네요..

혹 이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담님의 글. 네이버 카페 국제유태자본론 연구회 발최
 

http://cafe.naver.com/ijcapital/7099

Posted by 공타쿠